유럽 영토 내에 아랍인들만을 위한 마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남동쪽에 자리잡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안에, 공식 언어가 아랍어이며, 출입 가능한 현지인은 하인이나 청소부뿐인 ‘중동 마을’이 있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27일 보도했다.
이 ‘중동 마을’을 건설한 것은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로, 이들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 근처에 있는 타신(Tacin) 주변에 160개의 집을 지었다.
이 마을에는 주로 아랍 부호들의 세 번째나 네 번째 부인들이 아이를 키우며 사는데, 남편들은 가끔씩 방문하기만 한다고.
이런 마을의 존재는 최근 마을 내 일부 주택에 대한 매각 광고가 나면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서 게재된 이 광고에서, ‘보스니아는 알라신께서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국가’라며 “그 안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앞으로도 두 배 가량 크기를 더 불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가격은 한 채 당 우리 돈으로 약 1억 8500만원~1억 9800만 사이.
하지만 보스니아 현지인들은 이 마을에 대해 불만이 크다고. 비록 중동 부호들이 합법적 수단으로 땅을 사들였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자신들의 영토로 여기며 살던 곳에 이런 ‘부자들의 세번째 네번째 부인들 타운’이 생긴 것에 대해 탐탁치않다는 것.
게다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터라, ‘하인’ 혹은 ‘청소부’가 아닌 현지인들은 이 마을에 출입조차 할 수 없는 것도 지역 주민들을 화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주민들은 최근 부르카를 입은 이슬람 여인의 사진과 “사라져”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들고 항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래도 ‘중동 마을’에 거주하는 중동 여성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현지 부동산 중개인은 “집 주인들은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도,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다른 사람들이 들여다 보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