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秘線) 실세'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60)씨가 호화 생활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26일 최씨의 빌딩을 압수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씨 모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명품구두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최씨 자택의 신발장에서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등 명품 구두와 운동화 수십 켤레가 발견됐다.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구두의 가격은 한 켤레에 수백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강남 자택의 신발장 :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순실씨 자택의 신발장. 각종 구두와 운동화, 스니커즈 등 여성화 수십 켤레가 들어 있다. 유명 수입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힌 상자들이 눈에 띈다.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최씨의 자택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전경련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외에도 최씨 모녀는 200억원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빌딩과 강원도 평창의 7만평 규모 땅, 독일 호텔·주택 등 수백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부동산 등 구매에 사용한 자금의 출처가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씨 모녀가 부정하게 얻은 수입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씨 자택뿐 아니라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 광고 감독의 자택과 미르·K스포츠재단 사무실, 이들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出捐)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