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SF9·모모랜드·씨앗…. '새로운 쇼핑몰이나 테마파크 이름?' '새로 나온 편의점 상품 이름?'이라 생각하고 고개를 계속 갸웃거린다면, 당신도 '아재'일 확률이 높다.

야심차게 가요계에 막 뛰어들었거나 막 뛰어들 채비를 갖춘 신인 보이그룹과 걸그룹 이름들이다. 이들 중 한 팀에 대한 신상명세만 알고 있어도 당신은 아재 티를 조금이나마 벗을 수 있다.

◇펜타곤

'비스트' '포미닛'을 키운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이달 10일 선보인 10인조 보이그룹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이론 등의 멤버가 포함된 다국적 그룹이다. 팀명인 펜타곤은 오각형을 의미한다. '보컬·랩’, '댄스', '팀워크', '끼', '마인드'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요소를 완성, '완벽한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담았다. 데뷔 앨범 '펜타곤'부터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고신원이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9인으로 활동한다.

◇SF9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펜타곤과 라이벌로 묶이는 9인 그룹이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주로 아이돌 밴드를 매니지먼트하다 걸그룹 'AOA'로 댄스그룹의 활약상을 지켜본 FNC엔터테인먼트가 새로 선보인 팀이다.

팀명은 '센세이셔널 퍼스트9(Sensational First 9)'의 약자다. 이달 5일 데뷔 싱글 '필링 센세이션'을 발표했다. "강렬한 콘셉트와 소년다운 콘셉트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그룹이 되겠다"는 것이 포부다.

◇모모랜드

'걸스데이' '에이핑크' '티아라' 등의 히트곡을 쏟아낸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가 자신들의 소속사 더블킥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선보이는 신예 7인조 걸그룹이다. "꿈과 희망의 땅"(이단옆차기)라는 뜻을 팀 이름에 담았다.

11월10일 정식 데뷔한다. 앞서 7~9월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얼굴을 공개했다.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 3000명을 모으는 미션에 실패, 데뷔가 잠정 연기됐었다.

◇씨앗

엠넷의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대중음악 안무가 배윤정이 이끄는 댄스팀 '야마앤핫칙스'가 출격시키는 걸그룹이다. 씨앗은 보다(see)와 아트(art)를 결합시킨 것으로 예술적인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야마앤핫칙스는 EXID, 걸스데이, 카라, 티아라,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인기 걸그룹들의 히트 안무를 탄생시키며 핫한 방송 댄스팀으로 자리매김했다. 7인조인 씨앗은 1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공연과 이벤트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