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펜'으로 역할을 해온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감사)이 24일 오후 회사를 나간 뒤 25일에는 출근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의 한국증권금융 비서는 "조 감사는 25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잡혀 있는 외부 일정 때문에 회사에는 출근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외부 일정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조 전 비서관이 언론을 피해 '잠적'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몇 주 전부터 미리 잡혀있었던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조 감사가 회사로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며 "24일에도 오후 외부 일정 전까지는 회사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PC 에 담겨 있는 것으로 우선 확인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은 2012년 12월부터 2014년 3월 사이에 작성된 것이었다. 이 기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조인근 한국증권금융 감사였다. 조 감사는 금융 부문 경력이 전무했으나 지난달 한국증권금융 감사에 내정됐다. 이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