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서울 번동파출소 고(故) 김창호 경감이 사제 총에 맞고 순직한 사건을 10월 20일자 A1면에 보도하면서 '서울서 총격전… 경찰이 사살됐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독자분이 "사살(射殺)은 순직한 경찰관에게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는 의견을 전해 왔습니다.

'사살(射殺)되다'의 사전적 의미는 '활이나 총 따위에 맞아 죽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현직 경찰관이 사제 총에 맞고 숨진 충격적 사건을 전달하기 위해 '사살'의 사전적 의미에만 초점을 두다가 이 말이 실생활에서는 부정적인 어감(語感)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찰들은 선진국보다 적은 인원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살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사려 깊지 않은 표현이었습니다. 김 경감 유족을 비롯해 경찰 관계자와 가족,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