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임… 野 "최순실 게이트 이제 시작"]

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는 지난 4월 그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제적 경고를 한 이화여대 지도교수에게 "교수 같지도 않은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느냐"고 말했다고 해당 교수가 증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씨도 지난 2014년 말 이화여대 체육교육과에 승마 특기생으로 합격했을 때 SNS에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논란이 일자 인터넷 등에선 최씨가 과거에 쓴 책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989년 10월 '어린이 버릇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라는 육아 지침서를 번역해 출간했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최씨는 당시 모 대학 교수와 공동 번역한 이 책에서 '인간의 행동은 학습된 것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학습이 잘못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다시 학습시키자는 것'이라고 번역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주로 어린이의 반사회적 행동, 집단 활동 방해, 감정적 행동 등에 대한 교육법을 다뤘다. 최씨는 한때 서울 강남에서 유치원도 운영했다.

최씨는 책에서 '한국문화재단 연구원 부원장'으로 소개됐다. 한국문화재단은 1980년 설립돼 2012년 6월 해산될 때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32년간 이사장으로 있었던 곳이다.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기획조정특보를 맡았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재단 이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