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가지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의 만경대(萬景臺)냐? '경관을 바라본다'는 의미의 망경대(望景臺)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초 46년 만에 일반에 임시 개방한 강원 양양군 설악산 오색지구 남설악의 자연 전망대 명칭을 만경대로 통일한다고 18일 밝혔다.
남설악의 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만경대는 지난 1970년 3월 24일 이후 원시림 보존을 위해 탐방객 출입이 통제돼 오다 지난 1일 일반에 공개됐다. 만경대라는 이름은 사실 국내에선 흔하다. 남설악 만경대를 비롯해 외설악 화채능선의 만경대, 내설악 오세암 만경대 등 설악산에만 3곳이다. 또 서울 북한산과 경기 포천 운악산, 전주 남고산성 등에도 만경대가 있다.
남설악 만경대엔 망경대라는 이름도 붙어 있었다. 설악산국립공원 측은 2001년 공원 계획을 세우면서 썼던 이 명칭을 고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양양문화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1976년 양양문화원이 발간한 향토지, 1968년과 1990년 양양군이 발간한 향토지와 양주지, 2010년 양양군지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양양군지에 모두 만경대라는 명칭이 나오기 때문이다. 고려 시대 학자 이곡(1298~1351)의 동유기 가정집 (東遊記 稼亭集)과 조선 시대 학자 김창흡(1653~1722)의 설악일기(雪嶽日記)에도 만경대가 등장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만경대가 정식 탐방로로 개설되면 임시 개설 당시 '망경대'로 표기한 안내판 등을 '만경대'로 바꾸기로 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문헌자료를 통해 만경대의 정확한 명칭이 확인된 만큼 공원 계획에 표기된 망경대 명칭도 만경대로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