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도 자신을 사랑으로 대하는 사람을 아끼는 마음은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육사가 물에 떠내려가자, 곧장 그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든 새끼 코끼리를, 태국 치앙마이 주에 있는 코끼리 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이 찍어 지난 12일 공개했다.

태국 치앙마이 주에 있는 코끼리 자연공원에서 찍힌 이 영상엔 이곳에 사는 코끼리 무리 중 가장 어린 암컷 코끼리 캄라가 등장한다. 캄라는 평소에 자신을 보살펴주는 이 공원의 대표이자 사육사 다릭 톰슨을 가장 좋아하고 따랐다고.

캄라는 공원 안에서 다른 코끼리들과 강가 건너편에서 놀고 있었다. 사육사 다릭도 이들에게 가려고 강을 건너려고 했지만, 코끼리들보다 키가 작은 그에겐 강의 깊이도 깊고 물살도 빨랐다.

사육사 다릭을 구하러 가는 코끼리 캄라

그래서 다릭은 강 건너기를 포기하고 머리만 내밀고 헤엄치며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캄라를 부르는 다릭의 목소리를 듣고는, 캄라는 강으로 바로 뛰어들어갔다. 다릭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린 코끼리인 캄라에게도 이 냇물은 꽤 깊었지만, 개의치 않고 다릭에게 계속해서 전진했다.

물살을 뚫고 다릭에게 다가간 캄라는 그에게 자신의 코로 ‘구조의 손’을 내밀고 어리광을 부린다. 다릭은 캄라의 얼굴을 안아주면서 자신을 구하러 와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캄라는 다릭이 완전이 물 밖으로 나갈 때까지 자신의 다리 사이에 두고 보호하며 나갔다. 영상의 끝부분을 보면, 더 큰 덩치의 코끼리가 그 뒤를 쫓아 강을 건너왔다.

이곳 코끼리 자연공원은 인간에게 학대받았거나, 야생에서 홀로 살 수 없는 코끼리들을 구조해 다 같이 살게 하는 곳이다. 캄라 역시 관광에 사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잔인하게 훈련받다가 네살이 됐던 2015년 어미 바이 테오이와 함께 구조돼 이후 이 공원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이전에 사람들에 의해 육체적, 심리적 상처를 받았지만, 다행히 공원에 온 뒤 사육사 다릭을 믿고 따르며 이젠 다른 코끼리들과도 잘 어울려 지낸다..
코끼리 자연공원 측은 "다릭이 어린 코끼리 캄라를 구조한 이래, 정신적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계속 사랑을 베풀었다"며 "얼마 지나서, 코끼리떼는 다릭을 자신들의 무리 일원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공원에는 모두 70여 마리의 늙거나 약한 코끼리들이 자유롭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