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선양 기자] KBO리그 역사의 산증인인 이상일(58) 전KBO 사무총장이 프로야구 35년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1981년 KBO 출범과정에서부터 오늘에 이르는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꿰고 있는 이 전총장은 경기 뒤의 숨겨진 이야기와 야구장 밖에서 벌어진 치열한 힘겨루기 등 현장에 있었던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속내 이야기들을 ‘여름보다 뜨거운 야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1983년 KBO 공채사원으로 입사해 운영부장, 홍보실장, 사무총장 등을 거치며 34년간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함께 했던 이 전총장은 “야구가 내 운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인생의 대부분을 KBO에서 한국 프로야구와 함께 했다. 야구는 한여름 태양보다 뜨거웠고, 내가 겪은 그라운드 밖의 전쟁을 때로 경기보다 뜨거웠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은 프로야구 초창기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한 ‘응답하라 1982’를 비롯해 ‘야구장 밖의 전쟁’, ‘프로야구는 멈출 수 없다’, ‘세계 무대에 서다’, ‘담장 너머의 사람들’ 등 다섯 마당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용일 전KBO 총재대행, 정운찬 전국무총리,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 손환 한국야구발전연구원원장, 야구광인 개그맨 정준하 등 이 전총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그 동안 이 전총장이 닦아놓은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이 책이 야구에 대한 ‘무한 재미’를 줄 것이라며 적극 추전했다.

이 전총장은 2012년 KBO총재 특별보좌역, 2014년 야구박물관 사료준비위원을 끝으로 2016년 KBO를 퇴사하고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위원을 맡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에 ‘야구학교’를 개교해 아마추어 및 유소년 야구 발전에 남은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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