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공식 취역한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호.

미국이 야심차게 건조한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DDG-1000)호가 정식으로 취역했다. 줌월트는 한 척당 건조 비용이 44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은 15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서 줌월트의 공식 취역식을 열었다.

레이 메이버스 미 해군장관은 줌월트호 취역에 대해 “미군의 군사 작전 안정성을 높이고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 해군에 있어) 퀀텀 리프(quantum leap)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도 “미국인과 미국 정부의 안보 요구를 충족할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됐다”며 줌월트호 취역을 축하했다. 그는 줌월트호의 독특한 외관을 비유해 “만약 배트맨이 선박을 원한다면 이런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줌월트는 미 해군 사상 최연소인 49세로 참모총장을 역임한 엘모 줌월트 제독의 이름을 딴 것이다. 만재배수량이 1만5995t으로 미 해군 구축함 가운데 가장 무겁지만 레이더에 소형 어선 정도 표시될 만큼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미군에서 가장 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만재배수량 약 9000t)보다 크다.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승무원 수는 150여명에 불과하다. 분당 10발 이상, 185㎞까지 사격할 수 있는155mm 함포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6 함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어 ‘항공모함 킬러’로도 불린다. 해상작전헬기 1대, 수직이착륙 드론 3대가 각각 탑재된다.

줌월트호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연안 항행과 원양 항행 등의 훈련을 거친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