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캐릭터 '원더우먼(Wonder Woman)'이 유엔의 여권(女權) 신장 명예대사로 선정됐다.

유엔은 12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오는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원더우먼'을 여권 신장 명예대사로 정식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명장은 원더우먼 캐릭터를 만든 DC엔터테인먼트의 다이앤 넬슨오른쪽 사진〉 회장이 대신 받는다. 유엔은 소셜 미디어 등에서 여성 인권 증진, 성차별 해소,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등 여권 신장 관련 메시지를 홍보할 때 원더우먼 캐릭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원더우먼은 훤칠한 외모의 아름다움과 초능력을 동시에 갖춘 '수퍼 히로인'으로 수퍼맨·배트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 캐릭터다. 1941년에 첫선을 보인 후 만화뿐 아니라 TV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장르에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71주년을 맞은 유엔이 좀 더 나이가 많은 75세의 원더우먼을 명예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원더우먼 이전에도 1998년 곰돌이 캐릭터인 '위니 더 푸우'를 우정 증진을 위한 명예대사로 임명했고, 2009년에는 요정 캐릭터인 팅커벨을 환경을 위한 명예대사, 지난해에는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를 물·에너지를 위한 명예대사로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