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들이 계단식 논을 일구며 살아가는 따핀마을의 아침풍광.

사파의 뱀부호텔에서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호앙리엔(Hoang Lien)산맥이 멀리 장막처럼 펼쳐져 있었다. 잠시 뒤, 산맥의 상단부가 벌개지며 최고봉인 3,143m의 판시판산도 확연히 드러난다. 사파의 빨간 지붕들이 보이고, 골짜기 건너편 산등성이의 논들은 진초록 바다로 흔들리고 있었다.

닭, 병아리, 돼지, 오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따핀마을 트레킹.
돼지고기 덩어리들을 노점에서 팔고 있다.
트레커보다 호기심이 더 많은 블랙흐몽족 여성.
쟁기 들어갈 틈만 있으면 한 줌 땅도 놀리지 않는다.
깟깟마을 트레커들의 휴식처인 폭포가 있는 계곡.
해발 3,143m인 판시판 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마을의 주인인 물소를 따라가는 트레커들.

글·사진/ 정정현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