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메이저 골프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운 전인지, 한국 여자 프로골프 최강인 박성현이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 경기위원회는 11일 1라운드 조편성을 발표했다. 세 선수는 가장 주목받을 '흥행조'에서 격돌한다.
리디아 고는 '골프계 알파고'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 리디아 고는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 대회 성적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시즌 4승을 거둔 그는 LPGA 투어 상금 랭킹에서 241만7989달러로 5승을 올린 쭈타누깐(227만741달러)에게 14만여달러 앞서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0만달러다. 리디아 고는 "고향인 한국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마지막까지 즐겁게 칠 것"이라고 했다.
시원시원한 장타로 도전적인 코스 공략을 하는 박성현에게는 늘 많은 팬이 따라붙는다. 지난해 준우승한 박성현은 "LPGA 투어 첫 경험이었는데, 내 스타일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야디지 북에 '즐겁게, 신나게, 몰입하기'라고 써붙이고 다니며 한번 흐름을 타면 무섭게 스코어를 줄이는 전인지는 2년 전 이 대회 연장에서 백규정에게 패하긴 했지만 LPGA 투어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은퇴식을 갖는 박세리는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