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세호 기자] 초강수가 통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불펜 필승조를 서둘러 마운드에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상식파괴 불펜 운용이 빛난 이날 승부였다. 프랑코나 감독은 5회초 셋업맨 앤드류 밀러를 마운드에 올렸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이 레온의 솔로포로 1점차로 추격한 것, 그리고 중심타선으로 연결된 것에 주목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2011시즌까지 보스턴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선발투수 바우어와 교체된 밀러는 홀트에게 2루타, 베츠에게 볼넷을 범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오티즈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5회초 위기서 탈출했다. 이후 밀러는 보스턴 강타선을 압도했다. 6회초 라미레즈와 보가츠를 헛스윙 삼진, 브래들리 주니어는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등판한 밀러는 레온을 1루 땅볼, 베닌텐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프랑코나 감독은 마무리투수 앨런도 조기 투입했고, 이 역시 적중했다. 앨런은 8회초 1사후 마운드에 올라 오티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라미레즈를 2루 땅볼, 보가츠를 삼진 처리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9회초에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리며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밀러와 앨런 모두 투구수 40개를 기록했다. 오는 8일 2차전에 에이스 클루버가 마운드에 오르는 가운데, 밀러와 앨런이 등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펜 총력전으로 1차전을 가져간 클리블랜드가 2차전도 승리한다면, 프랑코나 감독의 결단은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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