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빠진 공백이 너무 컸다".

일본의 인기 구단은 한신 타이거즈는 2016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4승76패3무, 승률 4할5푼7리로 리그 4위에 그쳤다.  스타 가네모토 도모아키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때 꼴찌까지 떨어지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한신 부진의 원인을 다양하게 진단하고 있다. 특히 소방수 오승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들고 있다. 오승환은 작년까지 2년 동안 80세이브를 거두며 오사카의 수호신이었다. 가네모토 감독도 오승환의 잔류를 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오승환 대신 마테오, 도리스 등을 영입했지만 불펜에서 승리방정식을 확립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개막부터 소방수 마테오와 셋업맨 후쿠하라로 삼고 7회는 노장과 젊은 투수들에게 맡겨 새로운 승리 패턴을 모색했지만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테오를 개막 초반 3이닝 등판 무리수를 두면서 5월에는 어깨 관절염이 생겼고 필승맨 후쿠하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한 후쿠하라 규지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려다 5월 불펜으로 전환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지 못해 역전패가 잦았다.

한신은 올해 무려 30번의 역전페를 당했다. 가네모코 감독은 "7회~9회 역전당하는 경기가 몇 번 있었다. 그때 막아주는 투수가 없었다. 올해 1년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오승환이 빠진 공백은 한신에게 너무 컸다면서 우승의 열쇠는 승리 방정식의 재정립이라고 지적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