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6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이다. 한국은 18년 연속 ICAO 중추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외교부는 4일(현지 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CAO 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172개 국가 중 총 146표를 얻어 우리나라가 이사국 6연임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ICAO는 1974년 설립됐으며, 국제항공의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표준과 글로벌 항공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1952년 ICAO에 가입한 한국은 2001년 이후 이사국 6연임을 하게 됐다. 이사국은 ICAO 내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이번에 한국이 출마한 ICAO '파트 3 그룹'에서는 쿠바(160표), 케냐(159표), 터키(156표), 아랍에미리트(156표), 알제리(151표), 탄자니아(150표), 콩고(136표), 카보베르데(136표), 에콰도르(133표), 우루과이(133표), 파나마(130표), 말레이시아(129표) 등이 동반 당선됐다.

외교부는 “이번 ICAO 이사국 6연임은 대한민국이 국제항공사회에서 명실상부하게 지도국가의 위치를 확보했음을 확인시켜 줬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앞으로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 등 우리 항공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 정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1년 처음 ICAO이사국이 된 이후 전세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항공분야 무상교육훈련 실시, 안전기금 지원, ICAO 사무국에 대한 전문가 파견,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 등 이사국으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