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에스토니아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3일(현지 시각) 에스토니아 의회는 유럽연합(EU) 회계감사원 출신의 케르스티 칼리울라이드(46·사진)를 의원 101명 중 81명 찬성으로 대통령에 선출했다.
인구 130만명인 에스토니아는 총리 중심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임기 5년의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 국가를 대표하고 의회 입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선은 국회의원을 통한 간선제로 치러진다. 의회에서 지난 8월부터 다섯 차례 대선 투표가 있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논의 끝에 의회 원로위원회가 비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기로 합의하면서 칼리울라이드가 단일 후보로 추대돼 당선됐다. 이달 10일 공식 취임한다.
칼리울라이드는 대학 졸업 후 통신회사와 국영 전기회사, 투자은행에서 일했으며 2004년부터는 EU 집행위원회의 예산 집행·운영을 감사하는 EU 회계감사원에서 에스토니아 대표로 일해왔다. 경제 정책에서는 보수, 이민·동성애 등 사회 이슈에선 진보 입장을 표명해온 칼리울라이드는 선출 직후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며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유지해 인구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인들과도 소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