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하 서울대의대 교수가 밝힌 고 백남기씨의 사인 논란에 대해 유족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백남기 씨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백씨 사인은 병사"라고 3일 주장했다.

백 교수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 백남기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유가족들이 치료를 거부해서 돌아가신 것"이라며 "고 백남기 씨가 최선의 치료를 받은 뒤 숨졌다면 사인을 '외인사'라고 기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교수의 주장을 들은 고 백남기씨 유족 측은 크게 반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들에 의하면 백 교수는 지난 2015년 11월 14일 고 백남기 씨에 대해 "사실상 뇌사 상태"라고 판정했다.

고 백남기씨 유족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2015년 사고 직후 백 교수와의 대화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 백남기씨의 장녀 도라지씨는 "아버지가 처음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의료진은 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요양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으나 백 교수가 뒤늦게 나타나 수술을 제안하고 치료까지 이어간 게 결과적으로 병사로 몰아가기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연명치료를 하다 보면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실 것'이라면서 실제 벌어진 일을 그때 예상을 다 하셔놓고 인제 와서 '가족이 연명치료를 거부해 병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시니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