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대체 부지를 성주 골프장으로 결정하면서 원불교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의 대체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주에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서 성지 훼손을 우려하는 원불교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28일 원불교 신자 1000여 명은 성주군 초전면 내 원불교 성지에서 사드배치 반대를 위한 비상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는 서울, 경기, 충청, 제주, 전라 등 전국 13개 교구에서 온 신자들이 참여해 이날 오후 5시까지 마라톤 총회를 이어갔다.
원불교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원불교 전 출가 교역자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해 이 땅이 신 냉전체제의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은 원불교 성지인 정산 송규정사 생가터와 500m 거리로, 원불교는 지난 23일 '원불교 성주성지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 원불교는 정부가 사드 예정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다음달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사드 반대 평화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롯데 성주골프장은 행정구역상 성주군에 속하지만 북쪽 끝에 위치해 있어 사드레이더가 향하고 있는 김천시 동남쪽 아래 부분과 맞닿아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입지적 특성이 기존 성주 주민과 김천 주민의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