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청의 간부 공무원과 시의원이 조례 개정안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서로 주먹질을 했다. 23일 제천시와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청의 이모(55) 국장과 시의회 홍모(48) 의원은 제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시청 공무원 3명도 동석했다. 이들은 삼겹살을 안주로 술을 마신 뒤 인근 맥줏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홍 의원에게 시가 시의회에 상정했던 '제천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의 수정 발의를 위한 서명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국비와 지방비 229억원을 들여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하는 집필실과 작가 연수 시설, 영상 자료실 등을 짓는 사업(스토리텔링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홍 의원은 이 국장이 요구한 서명을 거절했고, 맥주잔을 바닥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러자 이 국장이 홍 의원을 맥줏집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두 사람은 시민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 홍 의원은 코뼈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타박상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이 국장은 "홍 의원이 시장과 같은 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면서 서명하지 않고, 술잔까지 던져 화가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