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여고 기숙사에 괴한 침입…여고생 2명 성추행 후 달아나

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100여명이 생활하는 구미의 한 여고 기숙사에 괴한이 들어와 여고생들을 성추행한 뒤 도주해 그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 20분쯤 구미의 한 여고 기숙사 2층에 괴한이 침입해 여고생 2명을 성추행한 뒤 달아났다.

괴한은 4층 건물인 기숙사의 1층 뒷문 자물쇠를 부수고 2층에 올라갔지만 비상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감이 괴한이 들어온 사실을 알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첫 번째 방에서 15∼20초 가량 머문 뒤 옆방으로 이동해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했다. 피해 여학생이 일어나 사감에게 달려가는 사이 괴한은 도주했다.

첫 번째 방의 여학생도 “누군가가 몸을 건드린 느낌이 들어 뒤늦게 깼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괴한은 왜소한 체격으로 사이클 복장에 마스크와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그를 20대로 추정했다.

경찰은 “괴한이 이날 오전 12시 30분 학교에 들어와 본관, 창고, 차량 등을 둘러본 것으로 확인했다”며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