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세다·게이오대 등 일본 명문대가 베이징·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 낙방생들의 '패자 부활' 무대가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도쿄의 중국 학생 전문 입시 기관인 고치(行知)학원을 소개하면서, 올해에만 이곳을 통해 5명이 도쿄대, 9명이 교토대, 60명이 와세다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학원은 학생 수가 1200명에 달하며, 주말에도 쉬지 않는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1년 정도면 일본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대학은 와세다대다. 학원 관계자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와세다는) 가방으로 치면 루이뷔통"이라고 했다.
실제로 와세다대에 다니는 중국인은 올 5월 기준 2550명으로 5년 전보다 40% 늘었다. 와세다대 전체 유학생의 절반 정도다. 도쿄대도 중국 학생이 5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이 신문은 일본 대학의 중국 유학생 절반가량은 중국에서 입시에 실패한 이들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선 매년 900만명이 입시를 치르는데, 명문대인 베이징·칭화대 등에 들어가는 학생은 극소수다.
일본 명문대들은 중국 유학생 급증에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화를 위해 유학생을 늘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중국 대입 경쟁에서 밀려난 학생들의 '학력 세탁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