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18~27)=미위팅(20)은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17세이던 2013년 제1회 몽백합배서 구리를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커제(柯潔)와 천야오예(陳耀燁)의 뒤를 이은 현 중국 랭킹 3위다. 최근 재미 과학자 배태일 박사가 발표한 세계 랭킹엔 미위팅의 이름이 박정환 커제 이세돌 다음 4위에 올라 있다. 미위팅의 이름 한자어 표기는 昱廷. ' '는 '양(羊)이 운다'는 뜻을 지녔다는데 한자 변환 창에 잘 뜨지 않아 매번 애를 먹인다.

흑이 �▲로 걸쳐간 장면. 이영구는 2분의 숙고 후 18의 완만하게 협공한다. 22까지는 이런 배석에서 자주 등장하는 수순 중 하나. 그런데 23은 갑자기 웬 뜬금없는 수일까. 상변에 대한 침입을 빙자해 참고 1도의 변화를 내다보며 축머리에 갖다놓은 수였다.

11분 만에 놓인 백의 선택은 24. 미위팅은 예상했었다는 듯 빠른 손길로 25, 27을 결행한다. 참고 2도 8(■)로 따내는 패를 하자는 게 흑의 노림. 그러면 백도 7, 9로 귀를 접수해 불만이 없다. 하지만 이영구는 이 변화를 거부, 초반 고전에 빠지는 원인이 된다. 27 때 백의 응수는 어디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