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공조(共助)하기로 했었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에서 국민의당이 빠졌다. 국민의당은 "지금은 해임건의안 제출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만 이날 예정대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정당별 의원 숫자는 새누리당 129명, 더민주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이 6명, 무소속 6명 등이다. 국민의당이 빠지면 통과는 어렵다.
우상호 더민주, 박지원 국민의당, 노회찬 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청문회 '부적격' 의견에도 임명이 결정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1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해임건의안 제출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북핵·지진 등 대형 현안이 많은데 이런 때에 우리가 정부의 발목 잡는 걸로 비치면 안 된다"며 "또 박근혜 대통령 인사 스타일상 해임건의안을 제출해도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주홍 의원 등 김 장관을 직접 청문했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초저금리 대출 등 몇 가지 의혹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해임건의안 공동 발의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더민주와 정의당에 통보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이 제출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은 22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