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9)가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사탕'에 비유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트위터〈사진〉에 사탕 '스키틀즈'가 그릇 가득 담긴 사진과 함께 "가득 담긴 스키틀즈 가운데 단 3개가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하자. 당신은 한 줌 집어 먹겠는가"며 "이것이 시리아 난민 문제"라고 썼다.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일부 섞여 있을 수 있으므로 한 명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어 "(시리아 난민 수용이라는) 미국을 최우선에 두지 않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기만 한 어젠다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외신들은 전쟁 피해자인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사탕'에 비유한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시리아인의 참상이 담긴 사진 옆에 '트럼프 주니어가 스키틀즈에 비교한 사람들'이라는 쓴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유명 가수 존 레전드는 "이 논리대로라면 총을 소유한 사람들도 (그중 위험한 일부가 섞여 있으므로) 모두 쫓아내야 하지 않냐"고 비꼬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4일에도 언론이 민주당을 봐주고 있다며 "만약 공화당이 (민주당처럼) 했다면 (언론은) 당장 가스실을 예열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과거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상기시킨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트럼프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의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선언하는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