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전에 중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중 관계에 정통한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한·미의 대북 '군사 행동계획'에 대항하기 위해 핵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직접 설명했다"며 "실험 일시를 통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측은 (핵실험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 당국자가 '한·미가 외과 수술적(정밀 타격) 방법을 취하려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핵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측에 얘기했다"고도 했다. 북한이 이번 핵실험의 정당성에 대해 중국의 이해를 얻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실험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중 국경인 동북 지방에 방사능 측정이 즉시 가능한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5차 핵실험 직후 북한 측으로부터 사전 통보가 있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때는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고 지도부 내부 회의에서는 북의 핵실험에 대해 강한 분노의 표현도 나왔다"면서 "중국은 한·미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을 우려하면서 이번 핵실험에 대한 대응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 직전인 지난 7일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8일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각각 베이징에 파견했다. 하지만 이들이 중국 고위층을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