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중학생 40명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불리는 인도 고추 부트 졸로키아를 나눠 먹고 집단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데이턴 데일리 뉴스는 지난 2일 오하이오주 밀턴 유니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부트 졸로키아를 먹은 뒤 단체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트 졸로키아는 인도의 고추 품종 중 하나로 지난 2007년 기네스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선정됐다. 매운맛을 표기하는 기준인 '스코빌 지수'가 우리나라 청량고추의 100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인도군은 '유령 고추'로 불리는 이 고추로 테러 작전용 수류탄을 만들기도 했다.

중학생 약 40명(11~14세 )은 이날 급식 시간에 부트 졸로키아를 나눠 먹었다. 학생들은 별 생각없이 희희덕거리며 먹다가, 시야 흐려짐·두드러기·식은땀·구토 등의 증상을 겪었다. 심지어 응급실로 실려간 학생도 5명이나 됐다.

학생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고추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고추를 입에 댔다가 우유를 10팩이나 마셨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트 졸로키아가 어떤 경로로 학교에 유입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학생 하나가 고추를 가져 와 나눠줬다”며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