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일부를 2011년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福島)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교도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야구와 소프트볼 1차 예선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현에서 열기로 하고 경기장 후보를 골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이사회에 승인 신청을 하기로 했다.
경기장 후보로는 후쿠시마시, 고리야마시(群山), 이와키시가 거론된다. 이 세 곳은 각각 인구 30만 안팎 중소 도시로 프로야구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폐쇄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90㎞ 떨어져 있다.
세 도시 시장들은 지난달 4일 '야구와 소프트볼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한다'는 IOC 결정이 나오자마자 경기 유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해외 관광객에게 '후쿠시마는 이제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전략을 구사해왔다. 지난해 윌리엄 영국 왕자는 후쿠시마현 온천에서 1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후쿠시마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4000명(숙박 기준)에 그쳐 아직도 동일본 대지진 직전의 55%에 불과했다(2010년 4만4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