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한성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본사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다.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검찰은 수사관들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에 보내 투자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강만수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에 압력을 행사해 측근들에게 이익을 챙겨준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과 임우근(68) 한성기업 회장이 같은 지역 출신으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대우조선으로부터 특혜성 계약을 맺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된 바이오업체 B사 김모(46) 대표와 한성기업의 관계를 밝히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 전 행장은 재직 시절 대우조선을 통해 바이오업체 B사에 특혜성 계약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성기업도 2011년 8월 B사에 5억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임 회장과 김씨 모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대우조선 경영진에 투자 압력을 넣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강 전 행장이 소장으로 있는 디지털경제연구소는 한성기업 빌딩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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