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 눈병(결막염)이 유행해 2학기 개학 철을 맞아 눈병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8일 밝혔다. 눈병에 걸리면 학교나 유치원·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설에 가지 말아야 하고, 걸리지 않았더라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전국의 안과 의원 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분석 결과, 지난 14~20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진료환자 1000명당 24.8명으로, 2주 전(7월 31일~8월 6일) 20.3명보다 22.2% 늘었다.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같은 기간 1000명당 1.0명 수준이었으나 0~6세 환자는 4.0명으로 나타났다.

두 눈병 모두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으로 전염력이 강한 데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예방이 최선이다. 소풍이나 운동회, 단풍놀이 등 가을 야외활동 후 손을 씻지 않고 눈을 만지게 되면 바이러스 등에 눈이 오염돼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을 올바르게 씻는 것만으로도 결막염 같은 감염성 질환의 70%는 예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