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2일 “국회의원들이 일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다양한 성과관리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는 일하는 국회의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 직속으로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국회의 목표는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국회의원 평가가 출석률과 같은 정량적 평가에 많이 의존해 출석만 하고 자리를 비우는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며 “출석 여부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표결에 얼마나 성실히 참여했는지 밝혀주는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번 정기국회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적 논란과 관계없는 무쟁점 민생법안들이 제때 통과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겠다"며 “의장으로서 대치가 아닌 협치, 권력독점이 아닌 분권을 구축하는데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원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저를 포함해 여야 중진들로 구성된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이 미·일·중·러 4개국 의회를 상대로 의원 외교에 착수할 것"이라며 “국회가 가진 다양한 외교 채널을 모두 가동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을 풀어가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민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 추경과 법인세 문제로 논란이 있지만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투입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제재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제재 일변도의 정책으로 자칫 김정은 정권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태가 없도록 대화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