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의 귀순 이후 그의 영국 생활을 짐작하게 하는 현지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0일 영국 외무부 자료를 인용, 북한 대사관이 20만파운드(약 2억9000만원)가 넘는 불법 주차 과태료를 체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대사관에 속한 차량은 1~2대로 1대당 10만파운드의 과태료를 체납한 셈이다. 본국 지원 없이 공관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북한 대사관으로선 과태료를 납부할 여력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북한 외교관들이 돈이 부족해 벼룩시장에서 싸구려 물건을 구입했으며, 한 북한 외교관은 부수입을 얻기 위해 중고 인형을 사다가 세탁해 되파는 부업도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