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6일간의 우정과 화합의 경쟁을 마치고 22일(한국시간) 폐막한다.

지난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전 세계 206개국에서 1만2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올림픽 정신을 되새겼다.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에 전 세계가 들썩였고 수많은 이야기 거리들을 쏟아냈다.

특히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참가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한 선수들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리우 대회는 120년 올림픽 역사상 첫 난민팀(ROT·Refugee Olympic Team)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난민팀은 전쟁 등을 피해 모국인 남수단,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등을 탈출한 난민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개막식때 자국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가슴에 달고 206번째로 입장했다.

난민팀 10명의 선수들은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올림픽에 참가했다는데 의미를 뒀다.

관중들도 이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축제를 즐겼다.

병마와 가난 등 자신이 처한 온갖 인내를 이겨내고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도 큰 감동을 남겼다.

사이클 여자 경륜과 스프린트에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건 영국 사이클 선수 레베카 제임스(24)는 자궁암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나섰다.

제임스는 2014년 자궁암 수술을 했다. 이후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각한 무릎부상에 어깨 수술마저 받으면서 올림픽 출전에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영국 사이클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병마를 털어냈고 시상대에 올랐다.

육상 10종 경기에 나선 토마스 판더플라에첸(26·벨기에)도 2년 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눈물겨운 재활 끝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아일랜드 기계체조 선수 키런 비한(27)은 11살 때 왼쪽 다리에 종양이 발견 돼 선수 생활이 끝날 뻔 했다. 이후 키런은 수술과 뼈를 깎는 재활 끝에 리우 땅을 밟아 감동을 선사했다.

장애를 안고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큰 박수 갈채를 받은 선수도 있다.

주인공은 이란 선수단 기수로 입장했던 자하라 네마티(31). 네마티는 여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치렀다.

양궁은 경기 규칙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두지 않아 장애인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다.

네마티는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비장애인 선수와의 대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경기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자신이 처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이름을 떨친 선수들도 있다.

멕시코의 헝그리 복서 미사엘 로드리게스(22)는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리우에 갈 경비가 없어 길거리에서 구걸에 나섰다. 사정을 알게 된 시민들은 한푼 두푼 건내며 로드리게스를 도왔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에 도착한 로드리게스는 남자 복싱 미들급 75㎏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브라질에 첫 금메달을 안긴 57㎏급 여자 유도 선수 하파엘라 실바(24)는 빈민가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갱단과 어울리며 유년기를 보냈다. 하지만 유도를 접하면서 새 인생을 살게 됐다.

실바는 첫 올림픽인 런던대회에서 규정위반으로 실격을 당했지만 4년 후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조국 브라질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여자 기계체조에서 4관왕을 달성한 '흑진주' 시몬 바일스(19·미국)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누군지도 몰랐고 어머니는 알콜중독자였다. 외조부모 아래서 성장한 바일스는 외조부모의 지원을 받아 체조선수로 성장했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천명의 나이를 잊고 올림픽에 도전한 선수들도 있다.

영국의 승마선수 닉 스켈톤(58)은 승마 장애물넘기에서 42초82를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 서울올림픽 때 처음 출전한 스켈톤은 7번째 도전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맛봤다.

닉 스켈톤은 이번 올림픽 최고령 출전 선수이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산티아고 랑헤(55·아르헨티나)도 암과 나이를 모두 극복한 금메달리스트다.

랑헤는 요트 나크라17 혼성부문에서 세실리아 카란사 사롤리(30·여)와 넷포인트 77점으로 우승을 합작했다.

랑헤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1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힘든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6번째 도전 끝에 첫 금메달을 가슴에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