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5명의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됐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자생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곳으로, 지난달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부 윈우드 구역에서 첫 지카 감염자가 발생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각) 마이애미 시 마이애미 비치 구역에서도 모기에 물려 지카에 감염된 5건의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2명은 앞서 지카가 발생한 미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출신이며 3명은 뉴욕, 텍사스 주, 대만에서 마이애미 비치로 놀러 온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플로리다 주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물려 지카에 감염된 환자는 총 36명으로 늘었다.

스콧 주지사는 성명에서 "관광객과 그 가족들에게 플로리다 주는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 모기 방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 보건국은 강력한 방역 활동으로 윈우드 구역 내 지카 확산이 점차 줄고 있다고 소개했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살충제 공중 살포와 호별 집중 방역으로 윈우드 구역의 모기 개체 수를 90%나 줄였다"고 밝혔지만, 모기가 서식하는 곳에 지카 바이러스가 공존하는 만큼 계속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윈우드 구역과 달리 고층 건물이 많고 강풍이 부는 마이애미 비치 구역에선 살충제 공중 살포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보건 당국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방제 작업에 전력을 기울일 참이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고 성인의 뇌 질환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물려 주로 전파된다. 감염자와의 성관계로도 2차 감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