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정경은-신승찬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일본 배드민턴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일본 우승의 뒤에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국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이자 역대 최고 배드민턴 복식선수로 평가받았던 박주봉 감독이 있었다.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일본은 상대 덴마크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24)와 다카하시 아야카(26) 복식조는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0)과 카밀라 뤼테르 율(33)과 불꽃 튀기는 경기를 벌인 끝에 2-1(18-21, 21-9, 21-19)로 승리했다.

이번에 딴 금메달은 일본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다. 일본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13명 중 12명이 1회전 탈락하는 굴욕을 겪은 뒤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했다.

이후 박주봉이 이끄는 일본 여자 배드민턴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4강 진출에 성공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최초 올림픽 메달인 여자복식 은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