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스쿨버스의 안전을 법제화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스쿨버스 운전사도 엄격한 검증을 거쳐 뽑는다.

미국의 스쿨버스 운전자들은 '학생 수송 안전 전문가(Student transportation Safety Specialist)'로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응급처치를 비롯한 안전 교육을 최대 40시간 받는다. 또 매년 3~10시간씩 보수 교육을 이수해야 스쿨버스 운전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캐나다는 스쿨버스 운전 자격증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는데, 이 자격을 취득하려면 추월 경쟁을 하다 적발된 전력이나 교통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쳐 면허 정지를 받았던 전력 등이 없어야 한다.

영국에서는 스쿨버스 운전자가 되려면 정부 기관인 범죄기록국(Criminal Record Bureau)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검증을 통과한 운전자에게 스쿨버스를 운전할 수 있는 배지를 지급하는 영국 지방자치단체도 많다. 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스쿨버스를 운전할 수 없다. 호주는 과거 범죄 경력과 약물·알코올 중독 유무, 건강 상태 등을 검사해 모두 이상이 없는 운전자를 상대로 정식 교육을 실시한 후 스쿨버스 기사로 채용한다.

반면 한국에는 스쿨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적성검사나 자격증이 없다. 또 상당수 교육 시설의 통학 차량은 전문 운전사가 아닌 원장이나 배우자가 직접 모는 경우가 많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유치원·어린이집 운영 실태 비교 및 요구 분석'에 따르면, 통학 차량을 운행하는 어린이집의 26.5%는 원장이 차를 운전하고 있다. 특히 가정집을 개조한 어린이집은 이 비율이 82.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