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도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채취한 러시아 육상 선수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의 샘플에서 2가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그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르모샨스카야의 샘플에서 나온 금지약물은 스테로이드 계열인 스타노조롤(stanozolol)과 튜리나볼(Turinabol)이다.
스타노조롤은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지난 1988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을 박탈 당했던 캐나다 육상 선수 벤 존슨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튜리나볼은 체력과 지구력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이에 따라 체르모샨스카야를 비롯한 러시아 여자 육상 400m 계주팀 전부가 금메달을 잃게 됐다.
체르모샨스카야가 개인으로 나서 8위를 기록했던 육상 200m 경기도 실격 처리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금지 약물 복용자가 1명이라도 포함돼 있을 경우 팀 전체의 금메달이 인정되지 않는 규정을 내세우고 있다.
IOC의 이번 결정으로 당시 2위를 기록한 벨기에가 1위로 올랐고,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