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이른바 '헬조선(우리나라를 지옥과 같다며 비하하는 말)' 풍조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자 새누리당이 곧바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만큼 잘사는 나라가 별로 없는데 '헬조선'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책 마련과 캠페인 등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개선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고 했다. '헬조선' 등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풍조는 이미 확산된 지 오래지만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한마디에 재빠르게 움직이고 나선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