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SNS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자가 발생한 옥시 제품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여전히 옥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길동생태공원과 서울물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과 노원소방서 등 9곳의 시 산하기관에서 옥시싹싹과 표백제 옥시크린 등 여전히 옥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이 지난 4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진행하는 방송 ‘원순씨의 X파일’을 통해 "사회 금도를 벗어난 부도덕한 기업과 환경, 노사 관계 등이 징벌돼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며 "서울시가 옥시 기업의 소모품을 일부 쓰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앞으로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련된 동영상을 올리며 “시민 안전과 안심을 다룰 때는 1%가 100%라 생각해야 한다”는 글도 덧붙였다.
실제 박 시장의 공언 이후 시는 지난 5월 3일 청소용품 구매부서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제조사 제품 구매 자제를 요청했으며, 11일에는 전 부서와 산하기관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서울물연구원과 보건환경연구원, 노원소방서 3곳은 공문을 받은 이후에도 5차례에 걸쳐 24만3000원 상당의 옥시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소방서도 관할한다.
시는 이와 관련해 특별감사와 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구매규모와 용도를 확인한 뒤 남아있는 옥시 제품을 타사 제품으로 교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