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무는 출전 선수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등장하는 단골 세레머니는 '메달 깨물기'다. 금메달을 휩쓴 우리나라 양궁 국가대표부터 펜싱의 박상영, '수영황제' 펠프스, '체조 샛별' 시몬 바일스 등은 시상식이 끝난 후 목에 걸고 있던 금메달을 들어올려 앞니로 살짝 깨무는 동일한 동작을 취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깨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깨무는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와 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추론을 제기해왔다.

데이비드 월레친스키 국제 올림픽 역사학자 소사이어티(ISOH)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는 사진기자 요구에서 시작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메달로 할 수 있는 세리머니가 그리 많지 않은데 기분 좋아진 금메달리스트가 사진기자 요청을 받고 메달을 깨무는 동작을 취해준 것 같다"고 했다.

또 금메달 깨물기' 포즈가 사진기자들에게 '강박 관행'이 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동작을 메달 깨물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은 사진기자가 시키지 않았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메달이 실제 금인지 확인하기 위해 깨물었다는 견해도 있다.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인 치아로 금의 질을 검사해 가짜 금속을 식별하던 고대의 문화에서 유래됐다는 해설이다. 금은 다른 금속보다 약해 이로 물면 금방 자국이 남는다. 사격 진종오도 2012 런던올림픽 이후 "금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포즈"라고 말했다.

실제 금메달은 대부분 은 성분으로 구성됐다. 최근 50년 동안 치러진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빛깔만 금빛이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은 92%가 순은이고 순금 1%(6g)으로 도금됐다. 나머지 7%는 동이다.

이밖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승이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고 깨물어본다"는 의견이 지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