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전남 여수 마래터널에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7일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졸음운전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트레일러 운전자 유모(53)씨가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레일러에 시멘트를 싣고 여수로 가던 유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쯤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 자동차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정차해 있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아 10대의 차량을 부수고 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조모(36)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 뒷자리에 타고 있던 조씨 어머니 김모(여·61)씨가 숨지고 누나(41)가 크게 다쳤다. 운전자 조씨와 다른 차량 운전자 등 6명도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날씨는 덥고 점심을 먹은 직후라 피로가 몰려와 깜빡 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유씨는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유씨의 트레일러 차량 주행 속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유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