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주민들에 대한 공개 처형을 대폭 늘리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공안 기구 중심의 주민 단속 기구인 '3·12 상무'를 재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북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올해 들어서만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 수(30여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북 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주민동원 사업)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고 있다"며 "북한은 공개 처형을 확대해 주민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 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보위성(우리의 국정원)은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 브로커 수십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 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명을 처형했다"고 했다.
3·12 상무는 노동당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각 공안 기관 책임자가 참여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이탈한 주민을 단속하는 기구다.
3·12 상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김정은의 지시로 2014년 3월 12일에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의미다. 3·12 상무는 올해 5월부터 시작된 '200일 전투' 강제노역에 주민들을 동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주거지를 이탈한 주민들을 체포해 강제노동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