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동생 하나 생겼네요."
세계 최초로 올림픽 사격 3연패(連覇)를 달성한 진종오(37)는 1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시상식 때 함께 단상에 오른 북한 김성국(30)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김성국은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분전하며 동메달을 땄고 "진종오를 목표로 훈련해 나중에 우승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진종오는 "김성국은 국제대회에서 처음 본 선수라 긴 대화를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시상식에서 김성국에게 '너 앞으로 형 보면 친한 척 해라'고 말했다"고 했다.
진종오는 또 다른 북한 선수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사격장에서 북한 김정수(39) 형을 만났는데 대뜸 나보고 '너 10m 권총은 왜 그렇게 못 쐈니'라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김정수는 북한에서 '인민체육인' 칭호까지 받은 베테랑 사격 선수이다. 진종오는 "내가 '형도 (10m 권총)못 쐈잖아요'했더니 자기는 나이가 많아서 그랬다더라. 그래서 '형만 나이 먹었나. 나랑 두 살밖에 차이 안나요'라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권총과 공기권총 타이틀을 두고 김정수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