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1일 불법 개조한 차량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그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본사가 파견한 한국 법인 총 책임자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검찰청에 출두한 타머 대표는 "우선 현재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이 독일 본사와 관련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선 검찰과 얘기하겠다"고 했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없다"고 했다.
타머 대표는 2012년 12월부터 폴크스바겐 차량의 국내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타머 대표는 폴크스바겐이 2014년 휘발유 차량인 7세대 골프 1.4 TSI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의 배출가스 인증 시험에 불합격해 판매가 불가능해지자, 그해 6월과 9월 차량 소프트웨어(EGR)를 몰래 바꿔 인증을 따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바꾸면 차량 내구성(耐久性)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폴크스바겐은 소프트웨어를 몰래 바꿔 인증을 따낸 것으로 조사됐다. 폴크스바겐은 소프트웨어를 불법 개조한 차량을 국내에서 1567대 판매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