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11일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사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김 의원의 거제 지역사무소를 압수 수색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거제에 본사를 두고 경남과 부산에서 사업을 해온 C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밝혀내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해 왔다. 검찰은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단서를 파악했다고 한다.

거제경찰서장을 지낸 김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올 4월 20대 총선에서도 당선한 재선 의원이다.

검찰은 C건설이 김맹곤 전 김해시장에게도 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10일 김 전 시장의 집과 김해시장 부속실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이 시장 재임 시절 사용한 카드 내역서와 일정표 등을 분석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냈으며, 2010년과 2014년에는 김해시장에 재선됐다. 그러나 지방선거 기간에 지역 언론사 기자 2명에게 돈을 준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시장직을 잃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이 김해시 부원동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 도시개발 사업은 면적이 13만5000여㎡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검찰은 이 사업과 관련해 C건설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도시개발사업조합장 엄모(77)씨와 브로커 이모(57)씨를 구속했다. 김한표 의원 측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시장 역시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