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이정현 대표 등 새로 선출된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낮12시부터 1시간 50분간 진행돼 예정 시간보다 20분이 길어졌다.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등 비주류 중심의 지도부가 선출된 다음 날 가진 오찬 회동은 1시간 20분이었다. 이날 참석한 8명의 당 지도부 중 7명이 친박 성향이다. 회동 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모신 이후로 이렇게 많이 웃은 건 처음"이라고 했다고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 후 이정현 대표와 25분간 독대 형식으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별도 논의 시간도 가졌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잠깐 대화를 나누자고 해 25분 정도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김무성 대표와는 5분간 독대를 했었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당·청(黨·靑) 관계에 대해 "지금 당의 새 지도부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반목하지 말고, 민생 정치에 모든 것을 바쳐서 해나가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려면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또 당·정·청(黨·政·靑)이 하나가 돼서 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 대표는 전기요금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건의를 한 뒤 "저희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서 여당은 어쨌든 우리 대통령님이 이끄는 이 정부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고, 특히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