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나가 경기를 하는 순간에도 스마트폰을 몸에서 떼어놓을 수는 없었던 걸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7일 프랑스 펜싱 대표 앙조 르포르(25)가 남자 플뢰레 개인전 32강 경기를 하던 중 휴대전화를 흘렸다"면서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경기 영상을 보면 르포르는 32강전 상대였던 피터 요피히(독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서며 몸을 틀었고, 이 바람에 중심을 잃고 피스트(펜싱 코트)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이 순간 그의 엉덩이 쪽 주머니에서 검은색 휴대 전화가 빠져나왔다. 르포르는 급히 휴대전화를 주워 팀 관계자에게 전했다. 하지만 9―4로 앞서가던 그는 이 소동 이후 급속도로 집중력을 잃으면서 13대15로 역전패했다.

르포르는 2014년과 작년 유럽 선수권 플뢰레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2014년 세계 선수권 플뢰레에서 동메달을 땄던 정상급 선수다.

프랑스 국영 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전은 "르포르는 2013년 7월 자신의 트위터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으니 앞으로는 새로운 번호로 연락을 달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가 휴대전화를 분실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이라며 휴대폰을 소지한 채 경기에 나선 그의 경솔함을 비꼬았다.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엔 "포켓몬 고 게임이라도 하고 있었나?", "올림픽처럼 중요한 경기를 하면서 휴대전화를 다른 곳에 둘 수는 없었나?"라며 르포르를 비난하는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유도 선수는 도둑 쫓다 얼굴 맞아

리우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가 도둑에게 폭행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리스트인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헬트(32)는 9일 밤(현지 시각) 코치와 축하 파티를 하던 리우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휴대전화를 강탈당한 뒤 도둑을 쫓다 얼굴을 두드려 맞았다. 이튿날 기자 회견에 왼쪽 눈이 멍든 채로 나타난 그는 “도둑에게 얼굴을 맞았다”고 했다. 브라질 언론은 범인이 ‘콜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벨기에 올림픽위원회는 “도둑이 남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