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보〉(140~161)=박정환은 춘란배를 제외한 모든 세계기전에서 순항을 계속 중이다. 11일 개막되는 탕웨이싱(唐葦星)과의 제8회 잉씨배 결승 5번기가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대회. 그 밖에도 LG배와 바이링배 8강, 몽백합배 16강에 진출해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곧 시작될 삼성화재배와 신설 기전인 신야오배는 32강, 64강 토너먼트부터 자동 참가할 예정. "올해는 꼭 세계 타이틀을 추가할 것"이란 박정환의 다짐을 믿어보자.

늘지 않고 140으로 젖힌 수에서 한 평이라도 더 챙기려는 장웨이제의 조급한 마음이 전달돼 온다. 하지만 146 때 147이 교묘한 끝내기. 백에 148, 150을 강요하고 151로 뛰어 하중앙 울타리를 무너뜨렸다. 흑도 151로 참고 1도 1은 2점을 잡고도 선수로 중앙이 막혀 손해다.

백으로선 153 붙임이 또 한 번 아프다. 154로 버텼지만 그냥 '가'로 잇는 것이 정수였다. 156의 굴복이 너무 아프기 때문. 156으로 참고 2도 1로 반발하는 것은 10까지 좌변이 초토화된다. 160까지 흑 한 점을 버린 것은 161을 두기 위한 최선의 수순이었다. 흑의 정교함은 끝내기에 이르러서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