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4일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 추진을 직권취소했기 때문에 이제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라며 “법정에 서기 전에 대통령을 만나 이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의 청년수당 지급에 청와대에 협조를 구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당연히 (면담 요청에) 답변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줄 것이라 믿는다”며 “오늘날 우리 청년의 문제, 대한민국 미래세대 청년의 문제를 가지고 갈등하기를 대통령이나 정부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재차 면담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청년수당은)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년들이 토론하며 스스로 만든 정책”이라며 “중앙정부와 맞서기 위해 서울시가 이 정책을 내놓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청년수당은) 서울시 1년 예산의 0.03%에 불과한 90억원이 투입됐다”며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그동안 8조원이 넘는 돈을 청년 일자리 예산으로 투입했고 올해도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부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실업률은 지난 6월 역대 최고치인 10.3%를 기록해, 전체 실업률의 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는 청년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안이든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래세대준비위원회를 만들고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면, 시장이 간사라도 맡아 열심히 뛸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다”고도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4일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에 대해 직권취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사업을 직권취소한 보건복지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