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 동북부 마카파에 사는 106세 아이다 멘지스 할머니가 '역대 최고령 성화 봉송 주자'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LA타임스 등이 4일 보도했다.

기존 최고 기록 보유자는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당시 101세의 나이로 성화를 들고 뛴 알렉산더 카프타렌코 할아버지였다. 카프타렌코 할아버지는 올림픽이 끝난 뒤 그해 10월 별세했다.

역대 최고령 올림픽 성화 봉송 기록을 세운 106세 할머니 아이다 멘지스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브라질은 어떤 나라?]

멘지스 할머니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고무 채취와 물고기잡이로 생활해왔다. 자식 2명, 손자 12명, 증손자 13명을 뒀다. 무슨 음식을 잘 드시냐는 질문에 할머니는 "건강한 건 다 먹는다"며 "제일 좋아하는 건 아사이"라고 말했다. 아사이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나는 열매로, 브라질 사람들은 아사이 음료를 즐겨 마신다. 할머니는 지금도 청소와 빨래를 손수 하고 혼자 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귀가 좀 어둡지만 주변 사람들과 수다 떠는 걸 즐긴다. 손자가 그만 쉬라고 하면 "무슨 소리냐. 내가 지치는 건 천국에 갈 때"라고 대꾸한다.

멘지스 할머니는 이번 올림픽 전부터 브라질에서 '익스트림 그래니(Ext reme Granny)'란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100세 되던 해 손자의 권유로 익스트림스포츠의 일종인 스카이다이빙에 입문해 지금까지 6번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기 때문이다. 이 분야 세계 최고령 기록은 2004년 당시 100세였던 덴마크의 에스트리드 게르트센(Geertsen) 할머니가 세웠는데 멘지스 할머니가 2013년 103세에 그 기록을 갈아치웠다.